“모든 이에게 억압이 아닌 평화를”

[콜트콜텍 독일원정]뜨거웠던 9일, 투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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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5 21시04분 천윤미

노동자 외면하는 악기는 필요 없어 "노! 콜트!"

원정단은 4일 오전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뮤직메세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독일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메세 앞을 지나가는 차량들은 “우리 투쟁을 지지하는 경적을 울려 달라”는 원정단의 선전물을 보고 경적과 함께 “노! 콜트!”를 외쳤다.

메세 앞을 지나는 시민들은 “콜트 노동자들의 기타가 다시 아름다운 선율을 내도록 음표를 그려 달라”는 원정단의 호소에 쉼표만 들어있던 악보에 하나 둘 음표를 그려 넣기도 했다. 달라이 라마가 온다는 소식을 알리러 온 티베트 승려들도 음표를 그리며 “모든 이에게 억압이 아닌 평화를”기원한 후, 원정단원 한 명 한 명의 귀에 민들레를 꽂아주기도 했다.

콜트 노동자들의 기타가 다시 아름다운 선율을 내길 바라며 음표를 그려넣고 있는 시민

오후 1시 30분부터 원정단의 투쟁을 정리하는 집회가 메세 광장 한편에서 열렸다. 그동안 원정단 투쟁을 지원해 온 이들이 함께했다. 김기덕 단장은 “노동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름에도 박영호는 아직도 노동자를 외면하고 있다. 처음 이곳에 올 때 너무 많은 기대하지 말라는 얘길 들었다. 그런데 너무 많은 분들이 함께해줘서 원정단 투쟁을 잘 할 수 있었다. 다시 한국에서,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과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현지 유학생은 “독일에서 원정단과 만나 함께 한 날들은 뜻 깊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직도 탄압받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하며 이 곳 독일에서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든 이에게 억압이 아닌 평화'를 기원한 라마승

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는 “많이 못 도와준 것에 대해 마음이 무거웠다. 우리도 이곳에서 노동자로 지내고 있지만, 한국 노동자들이 당하는 탄압은 너무 심하다. 이불 속에서도 원정단의 투쟁에 대해 어떻게 연대를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우리 모두 ‘노 콜트’를 계속 외치자”고 말했다.

콜텍 노조 이인근 지회장은 “지난 9일 동안 원정단 투쟁은 독일 현지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우리 투쟁은 이제 한국에서 다시 이어질 것”이라며 “이 곳 독일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국제 연대에 힘입어 박영호 사장이 무릎 꿇는 날 까지 투쟁할 것이다. 박영호가 아무리 돈 많고 배짱 있다 해도 우리 노동자들의 뚝심만큼은 아니다. 독일 노동자들의 권리는 그동안 노동자들의 치열한 투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돌아가서 우리 역시 치열하게 투쟁해서 반드시 노동자의 권리를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콜트 부스를 찾았으나, 이미 사장은 자리를 떠났고 직원들만 있었다. 콜트에 OEM을 주는 아이바네즈와 팬더 역시 일반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인터뷰에 응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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