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ttour_3000+11





<지난호 보기>

[3000+1일]출발호_콜친 3000+ 음악투어  Start!! 

[3000+2일]No.1_팽목항에서 부르는 애도와 기억의 노래

[3000+3일]No.2_콜트콜텍기타노동자들과 함께 부르는 평화의 노래

[3000+4일]No.3_창원에서 만난 친구들

[3000+5일]No.4_콜트불바다Ⅱ

[3000+6일]No.5_당황하지 않고...

[3000+7일]No.6_탈(핵)탈(송전탑)가요제, 밀양의 밤하늘을 수놓다

[3000+8일]No.7_힘내라! 차광호!

[3000+9일]No.8_꿈의 공장을 찾아서

[3000+10일]No.9_기타노동자, 청주에서 공룡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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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10일]하이디스, 두물머리 그리고 콜트콜텍기타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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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스 - 공장의 주인은 노동자


오래된 집이지만 정감있는 공룡의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전국음악투어 열 번째 날을 맞았습니다. 어제 밤부터 이어진 비가 아침에도 굵은 물방울로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일기예보상에는 다행히 점차 잦아들 것이라고 해서 다음 목적지인 이천으로 하이디스 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해 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문제가 터졌습니다. 원래는 하이디스 노동자들이 굳게 지키고 있는 공장에서 문화제를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회사가 음악투어 팀의 출입을 막았습니다. 오전에 진행하려고 했던 간담회와 점심식사 그리고 이동슈 쌤의 캐리커처그리기 등 다양한 준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지만 일단 하이디스 노동자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이닉스 정문(하이디스는 하이닉스 본사 부지 내에 있습니다.)에서 무대에는 천막을 치고 사람들은 우비를 입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젠 일도 하지 않는 공장에서 음악과 이야기를 나누려는 것뿐인데, 노동자가 노동자를 만나겠다는데 회사가 일방적으로 가로막는 것이 너무 분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하이디스 노동자들이 투쟁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는 방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공장의 주인은 노동자> 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음악인 단편선과 연영석의 공연과 방종운 지회장의 자작시 ‘봄’ 낭송, 콜밴의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하이디스 노동자들은 빗속에서도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습니다. 흑자를 냈음에도 경영악화를 이유로 공장폐쇄를 한 자본에 맞서 공장을 지키고 있는 하이디스 노동자들은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과 많이 닮았습니다. 텅빈 공장을 지키는 노동자들을 찾아온 사람들과 공장 안에서 울리는 음악소리가 기타노동자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었듯이 오늘 이 시간이 하이디스 노동자들에게 힘이 되었길 바랍니다.






두물머리 - 기타농사꾼


꽤 오래전부터 콜트콜텍기타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이날 문화제 준비에 분주했던 두머리부엌에서는 이미 며칠전부터 기타노동자들의 이야기와 노래를 담은 <3000번의 낮과 밤>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두머리부엌의 소식을 실제로 만날 생각을 하니 두물머리로 가는 길이 설레였습니다. 실제로 본 전시는 훨씬 더 감동적이고 기타노동자들뿐만 아니라 공연을 함께 하는 음악인들을 위한 달군과 뜬구름의 선물, NO CORT 실크 스크린 가방은 정말 예뻤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해 두머리부엌에서 준비한 저녁식사- 아삭한 채소와 나물을 넣어 비벼먹는 비빔밥, 부추전-는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이라 먹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무대세팅을 하고 리허설을 하는데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공연이 시작될 쯤에는 두머리부엌이 꽉 차고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두물머리 주민들뿐만 아니라 기타노동자들의 오랜 친구들이 서울에서 인천에서 찾아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문화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객석에서는 왁자지껄하고 흥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첫 공연은 엄보컬, 김선수. 엄보컬은 공연 중에 자신의 콜트기타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연주한 이 기타는 용산, 두물머리, 대한문 등 투쟁하고 있는 곳곳을 다니며 연대의 마음을 전하는 공연을 함께 해왔고, 거리에서의 공연을 할 수 있게 해준 이 기타를 만들어준 기타노동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콜밴이 무대에 오르자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공연을 즐긴 관객들은 앵콜까지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콜밴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준 관객들 덕분에 기타노동자들이 많은 힘과 좋은 에너지를 얻었을 것 같습니다. 이어 푼돈들과 함께 공연한 트로트메들리는 주민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한데 어울리는 마을잔치 같았습니다. 장장 3시간이 넘게 진행된 문화제에도 사람들은 지치기는커녕 오히려 힘이 솟는 듯했습니다. 


<기타농사꾼> 문화제를 준비한 두머리부엌 사람들은 기타노동자들을 위한 대형선물바구니를 준비해 관객들에게 후원이나 선물을 준비해주면 좋겠다고 했더니, 두물머리 주민들은 대형바구니를 넘치는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손수 만든 것, 재배한 것이 대부분인 선물을 받고 너무 벅찼습니다. 자신의 생산물을 나누는 마음, 좋은 것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 그 마음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많은 선물을 한꺼번에 받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두물머리 사람들.




<콜친 3000 + 음악투어> 열째 날을 함께 한 고마운 사람들


맛난 저녁식사와 차를 준비해 준 두머리부엌(장현예, 이양희,정영숙)

든든한 후원을 한 콜친 두머리부엌 정영숙

응원과 후원을 함께. 문화연대 공동대표 임정희

오늘 수확한 딸기를 무려 10박스나! 게다가 후원까지!! 두물머리 딸기 작목반(김병인, 임인환, 방춘배, 미르티노, 최효정)

오늘 도정한 쌀 한포대를 준 최요왕 농부

달콤상콤한 딸기를 전해주신 서규섭 농부

먹음직스런 쌀로 만든 빵들을 준 바오로

야생차를 선물한 박봉춘

초와 꿀을 선물한 봄날

직접 쓴 책을 선물한 봄눈별

달래와 빵을 선물한 수수

신선한 브로콜리를 선물한 김병인 농부

야생겨우살이 약차를 선물한 이양희

공연 중 그림을 그려준 콜트공장 스쾃1호 전진경 작가

문화제 기획과 기타노동자들의 이야기 전시와 NO CORT 가방까지 손수 제작한 달군과 구름

그리고 <기타농사꾼> 문화제를 신나게 즐긴 두물머리 사람들과 멀리서 찾아온 콜친들




전진경 작가의 그림



이후 일정은??



4월30일(목) 홍천



5월1일(금)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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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콜텍기타노동자에게 보내는 편지



                                                                덕소부인(이귀정)



NO CORT !!


안녕하세요.

저는 두물머리 옆 동네에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전국투어 중 두물머리에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난 후,

여러 생각을 해 보았어요.

3,000일이나 넘는 긴 싸움을 하고 계신

콜트콜텍 노동자들을 생각해보았어요.

아주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국가와 자본과 권력에 대항하여 싸워왔던

많은 투쟁들도 생각해보았어요.

그 많은 싸움들 중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싸움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제 생각에는 길고 외로운 싸움이지 싶어요.

그것은 저들과도, 생활과도, 무엇보다도 

자기자신과 끊임없이 싸워내야 하니까요.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길고 외로운 싸움을 하시는 동안 

제대로 연대투쟁에도 함께 하지 못한 나 같은 

사람이 무슨 낯으로 이분들 얼굴을 뵐까도 싶어요.

부끄럽지만... 마음만은 늘 함께 했었다고

나 사는게 그리 바빴다고 하지만 앞으로는

자주자주 투쟁에 참가하고 찾아가서 응원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우리 동네 오신 분들을

반갑게 맞이하렵니다. 잘 오셨습니다.


전국투어 끝나는 날까지 멤버들 모두 건강하게

무탈하게 그리고 많은 이들이 콜친으로 응답하길

바랄께요. 무엇보다 저들과의 싸움에서

하루빨리 승리하시길 빌겠습니다. ^_________^


2015. 4. 28.


- 두물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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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로 보는 콜밴의 노래



고공



어둠과 밝음이 만날 즈음

등짐 한 보따리 짊어지고

쇠기둥 가지를 붙잡고

허공으로 올랐다


한참 후에 당도한

땅과 하늘 사이

텅빈 공간 그곳에 

둥지를 틀었다


한쪽 가슴에 아픔을 묻고

다른 가슴에 그리움 품고

날지 못하는 새가 되었다


고프다 고프다 배가 고프다

아프다 아프다 맘이 아프다

서럽다 서럽다 삶이 서럽다




땅 위에선 볼 수 없는 것

느낄 수 없는 것 여기에

세상은 분주하지만

허공은 한가롭다


쇠기둥을 흔드는 바람

흐느낌에 소름끼칠 때

별과 달 마음에 들어와

서럽게 감싸준다


한쪽 가슴에 아픔을 묻고

다른 가슴에 그리움 품고

날지 못하는 새가 되었다


고프다 고프다 배가 고프다

아프다 아프다 맘이 아프다

서럽다 서럽다 삶이 서럽다

아~~아~~아~~



<곡 설명>

2009년, 콜텍 이인근 지회장이 콜트자본의 부당해고에 맞서 양화대교 북단에 송전탑에서 30일간 고공 단식 농성의 경험을 음악에 옮긴 곡입니다. 40m높이의 송전탑에서의 상황과 그때의 감정을 잘 표현한 곡으로 후렴구의 '배가 고프다, 맘이 아프다, 삶이 서럽다'라는 부분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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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ttour_3000+10


<지난호 보기>

[3000+1일]출발호_콜친 3000+ 음악투어  Start!! 

[3000+2일]No.1_팽목항에서 부르는 애도와 기억의 노래

[3000+3일]No.2_콜트콜텍기타노동자들과 함께 부르는 평화의 노래

[3000+4일]No.3_창원에서 만난 친구들

[3000+5일]No.4_콜트불바다Ⅱ

[3000+6일]No.5_당황하지 않고...

[3000+7일]No.6_탈(핵)탈(송전탑)가요제, 밀양의 밤하늘을 수놓다

[3000+8일]No.7_힘내라! 차광호!

[3000+9일]No.8_꿈의 공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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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9일]청주에서 공룡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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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투어 아홉째 날.

어제 대전전교조 김혜영 선생님이 음악투어 팀을 위해 사우나 쿠폰을 후원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음악투어 멤버들은 사우나에서 모처럼만에 목욕으로 묵은 피로도 풀수 있었습니다. 목욕으로 한층 상쾌해진 기분과 함께 다음 목적지인 청주로 출발했습니다.



공룡을 만나다


청주에서의 일정과 문화제 준비를 한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으로 찾아갔습니다. 공룡은 청주지역에서 공동체미디어교육을 계기로 시작되어 지금은 교육활동 외에도 지역 현황과의 연대, 일상과 관련한 다양한 실험들을 하는 단체입니다. 공룡은 1층에는 마을카페를 '이따'를 운영하고 있는데, 카페에 들어서니 음악투어 팀을 위해 준비한 음식냄새가 우리들의 식욕을 자극 했습니다. 음악투어 팀은 공룡 식구들이 준비해준 닭고기카레와 된장찌개를 맛있게 먹고, 기분좋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심식사 이후 공룡의 공간을 둘러보았는데 직접 짜 넣은 다락을 비롯해 공간의 곳곳을 직접 만든 애정과 정성이 담긴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제일 매력적인 공간인 다락에 직접 올라가 만화책을 보기도 하고 뒹굴거리기도 하면서 잠시 쉬었다가 공룡친구들과 기타노동자들이 함께 문화제 준비를 함께 했습니다. 추가 주문한 기타노동자 티셔츠도 받아서 정리하고 오랜만에 임쉐프의 지휘아래 문화제에서 판매할 샌드위치와 유부초밥도 만들었습니다. 





기타로 만드는 노래, 노래로 만드는 기타


날씨가 흐려지더니 빗방울 조금 떨어졌습니다. 비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급히 천막도 빌리기는 했지만 김경봉 조합원은 절대 비가 오지 않는다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무심천으로 이동해 문화제 준비를 하는데 바람이 점점 거세졌습니다. 천막이 날아갈 듯 부는 바람에 급히 돌을 구해 고정을 시키고 천막기둥을 사람들이 잡고 버티기도 했습니다. 이러다 정말 비가 오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는데 여전히 김경봉 조합원은 비가 올 바람이 아니라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반신반의했는데 정말로 문화제가 시작되면서 점점 바람이 잦아들더니 문화제가 끝날 때까지 바람도 불지 않고 강가의 시원한 공기만 조용히 감쌌습니다.

오늘의 오프닝은 단편선의 공연이었습니다. 투어 멤버로 참가해 공연과 음향엔지니어링, 홍보까지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단편선은 공연 때마다 팬들이 찾아와 인사를 합니다. 이어서 청주의 음악인인 북치는 나혜경과 소리꾼 조애란이 공연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공연에 앞서 콜트콜텍기타노동자들의 상황을 잘 알기 위해 열심히 유인물을 보며 공부를 했습니다.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두 사람의 공연에 이어 기타노동자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방종운 지회장은 ‘늙은 노동자의 노래’라는 시낭송을 했는데 시낭송 중 아버지 생각이 마음이 울컥했다고 합니다. 콜밴은 오늘도 환호를 받고 앵콜까지 했습니다. 이인근 지회장이 어제 대전에는 앵콜이 없었는데 오늘은 있다며 청주가 더 좋다고 하니 관객들은 더욱 환호를 합니다.

오늘 문화제를 위해 서울에서 온 술래×내토, 피터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랩퍼인 술래×내토의 공연은 관객들을 모두 춤을 추게 만드는 흥겨운 공연이었습니다. 마지막을 장식한 피터의 공연은 강변의 봄밤에 어울리는 따듯하고 평화로운 공연이었습니다. 잔디밭에 앉아 간단한 음식과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느끼는 이 시간이 끝나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공연의 여운을 안고 충북지역 노동자들과 공룡에서 뒷풀이를 이어갔습니다. 기타노동자들도 오랜만에 지역의 동지들과 즐겁게 술잔을 주고받았습니다. 공룡이 직접 만든 맥주와 복분자주에 감탄을 하고 있었는데 끊임없이 안주로 만들어 준 음식은 최고의 요리들이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공룡친구들의 마음과 정성에 감동받았습니다. 





<콜친 3000 + 음악투어> 아홉째 날을 함께 한 고마운 사람들


문화제 기획부터 음식과 숙소 등 많은 것을 준비해준 공룡 친구들 

문화제 음식과 뒷풀이를 보태준 금속노조 충북지역본부

콜트콜텍기타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떡과 햄버거를 준비해준 콜친 반경현

음악투어 원정단에게 잠잘 공간을 충분히 만들어주기 위해 방을 내어준 기타노동자들의 오랜 친구 도영

기타노동자들을 후원하기 위해 3000일 에코백을 대량구매한 대충지부 성세경 동지



이후 일정은??



4월29일(수) 이천 하이디스




양평 두물머리




수요문화제(서울)




4월30일(목) 홍천



5월1일(금)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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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노동자의 노래



                               방종운/콜트악기 지회장



아버지 

천년만년 살 것 같았던 아버지 

왜 우리는 가난해야 했는지 

당하고만 사는지 

술로 화를 풀 때마다 

 

못나 보였던 아버지 

아버지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도 세월 앞에 만들어지는 

늙은 노동자가 되어 갑니다. 

 

노동과 기계에 매여 

먹고사는 문제에 매달려 

하루하루 헉헉대며 살아가면서 

 

왜 

아버지가 짊어진 노동의 아픔을 몰랐을까 

아버지는 떠나셨지만 

가슴에 남아 있는 아버지를 그리며 

나 또한 아버지처럼 이 땅의늙은 노동자가 되어 갑니다. 

 

죽어야만 멈추는자본가들의 식욕을 채워가며 

오늘도 노동에 지쳐 집으로 돌아가지만 

노동자였던 아버지를 그리며 

 

아버지의 한을 제가 끌어안고 삽니다. 

아버지! 



---------------------------------------------------

 

아버지 저에게 항상 그리운 분이십니다.

전에 쓴 글을 보는 시간 산소를 못갈것 같군요.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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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로 보는 콜밴의 노래



주문



동하면 통한다했던가 3010일 거리의 인생


나는야 주문을 걸어본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고


동하면 통한다했던가 노조싫다 공장접는 톨게이트 박


나는야 주문을 걸어본다 불매불량 지옥불에 망해가라고


동하면 통한다했던가 빨대를 꽃아 피를 뽑는 자본가의


나는야 주문을 걸어본다 벽에 똥칠하며 살아가라고


노동자의 삶보다 수백수천배의 고통속에 신음하면서


죽고싶어도 죽지못하고 처절하게 살아야된다고


동하면 통한다했던가 3010일 거리의 인생


나는야 주문을 걸어본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고



노동자의 삶보다 수백수천배의 고통속에 신음하면서


죽고싶어도 죽지못하고 처절하게 살아야된다고


동하면 통한다했던가 3010일 거리의 인생


나는야 주문을 걸어본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고


나는야 주문을 걸어본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고


나는야 주문을 걸어본다 우리에겐 희망을 달라고



<곡 설명>

무려 3000일이 넘는 기간동안 부당한 정리해고 맞서 싸우고 있는 콜트콜텍기타노동자들의 솔직한 감정을 노래한 곡입니다. 노동자의 삶을 파괴하고 고통 속으로 밀어넣는 잔악한 자본가(박영호)에게 주문을 통해 응징을 하고 노동자의 미래와 희망을 찾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비록 자신들의 삶과 현실이 힘들지라도 끝까지 싸워나가겠다는 다짐의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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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ttour_3000+9





<지난호 보기>

[3000+1일]출발호_콜친 3000+ 음악투어  Start!! 

[3000+2일]No.1_팽목항에서 부르는 애도와 기억의 노래

[3000+3일]No.2_콜트콜텍기타노동자들과 함께 부르는 평화의 노래

[3000+4일]No.3_창원에서 만난 친구들

[3000+5일]No.4_콜트불바다Ⅱ

[3000+6일]No.5_당황하지 않고...

[3000+7일]No.6_탈(핵)탈(송전탑)가요제, 밀양의 밤하늘을 수놓다

[3000+8일]No.7_힘내라! 차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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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8일]꿈의 공장을 찾아서... 



* 모바일을 이용하시는 분은 사진 우측 가운데 화살표를 누르시면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PC이용자는 사진 상단의 화살표 버튼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구미에서 하룻밤을 잔 뒤 금속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제공한 시원한 복국을 아침식사로 먹었습니다. 대전으로 출발하려고 길을 나서는데 길가에 다쳐서 쓰려져 몸을 떨고 있는 부엉이(또는 올빼미)를 발견했습니다. 머리 쪽을 크게 부딪쳤는지 고개가 돌아가고 한쪽 눈을 다친 채로 몸을 가누지 못했는데 많이 아픈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픈 새를 그냥 두고 갈 수 없어 이리저리 전화를 돌려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다행히 동물구조단체에 인계되었지만 야생동물을 어떻게 구조해야하는지 쉽게 알 수가 없어 시간을 지체된 것이 아닌지 걱정입니다. 모두들 부엉이(또는 올빼미)가 꼭 건강하게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을 품은 채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꿈의 공장을 찾아서...


문화제를 하기 위해서 대전 노은역으로 가는 길에 계룡시에 있는 콜텍공장을 들렸습니다. 2007년 4월 이후로 굳게 닫힌 공장이지만 마치 잠시만 문을 걸어 잠근 듯 그곳에 있었습니다. 기계가 빠져나간 껍데기만 남은 공장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건물외관과 봄꽃이 피어있는 나무들이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그 앞에 선 기타노동자들이 지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농성장인 공장 앞 컨테이너가 있었던 곳, 기계가 빠져나가던 날, 행정대집행을 막아낸 이야기...


음악투어에 함께 하는 사람들의 질문이 이어집니다. 일하던 곳은 어디였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질문을 하나 던지면 대답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3000일 전의 노동의 과정을 마치 어제라도 했다는 듯이 기억하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일들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자신이 그 일들을 얼마나 잘 했는지를 이야기하는 모습에 노동의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웃으며 지난 노동을 이야기하고 난 뒤 씁쓸한 기분이 몰려와 우리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후문으로 와 공장을 바라보니 버려진 공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건물에 설치된 집진시설이 제거되면서 벽면 곳곳에 구멍이 나있고 철제 바리케이트에는 칡넝쿨이 어지럽게 얽혀있었습니다.


박영호 사장은 이곳 콜텍 공장을 ‘꿈의 공장’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넓은 공장부지를 매입해 최신식 기계를 설비하고 기타를 생산했던 공장은 사장에게는 점점 더 많은 이윤을 남기는 꿈의 공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기타노동자들에게는 이 꿈의 공장이 착취의 공정, 눈물의 기타를 만들던 곳 이었습니다. 사장의 탐욕에 맞서 노동조합을 세운 노동자들이 해고가 되어 3000일이 넘도록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앞에서 발을 멈췄습니다. 하루빨리 기타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 꿈과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진짜 ‘꿈의 공장’이 되면 좋겠습니다.





기타를 쳐라! 공장을 돌려라!


콜텍조합원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문화제가 진행되는 노은역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기타를 쳐라! 공장을 돌려라!>문화제를 진행될 노은역 광장은 넓게 트여있고 지나가는 시민들도 많아 문화제를 진행하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이날 진행된 문화제는 8팀의 공연이 준비되어 음악투어 중에서 가장 많은 공연이 진행되는 문화제였습니다. 대전의 노동자, 단체, 음악인이 공연으로 또는 관객으로 참여한 풍성한 연대의 시간이었습니다. 대전지역에서 활약하는 뮤지션들이 적극적으로 문화제에 동참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들은 진심어린 마음으로 자신들의 공연이 힘이 될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음악인들의 공연은 기타노동자들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응원이자 박영호 사장에게는 위협적인 무기가 됩니다. 이런 연대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기타노동자들이 3000일이라는 긴 시간을 싸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풍성한 공연뿐만 아니라 준비해 간 3000일 콜친 에코백을 완판을 하고 후원모금함도 꽉 차는 풍요로움도 있었습니다. 이동슈 쌤의 캐리커처는 오늘도 인기였습니다. 다들 아름다워진(?)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흔쾌히 후원을 했습니다. 역시 기타노동자들의 고향에 오니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애쓰는 그 마음들이 너무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콜친 3000 + 음악투어> 여덟째 날을 함께 한 고마운 사람들


하루의 든든한 시작, 아침식사를 제공한 금속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음악투어 원정단의 피로를 풀도록 사우나 이용권을 제공해준 전교조 김혜영 선생님

저녁식사 후원을 해주신 건약과 건약 회원 오민우 님, 박현욱 님

저녁식사 후원을 해주신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 노동대학 대전학습관 김기덕 님, 김연희 님

대전에서의 문화제 준비와 홍보 더불어 재정후원까지 아끼지 않은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와 대전 대화동 근로자종합복지관

외국인에세 설명하지 못해 쩔쩔매는 상황을 구원해준 통역 이미루 님

숙소로 사용하라고 사무실을 내어 준 평화센터 대전지부



이후 일정은??


4월28일(화) 청주




4월29일(수) 이천 하이디스



양평 두물머리




수요문화제(서울)




4월30일(목) 홍천



5월1일(금)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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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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