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800여일이 되어가는 콜트콜텍 투쟁입니다.

따뜻한 봄에 부평 공장에 천막을 치며 시작한 농성도 어느새 또 봄을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벌써 몇번의 겨울을 거리에서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1월, 미국 원정투쟁으로 시작해, 화요일엔 인사동에서, 목요일엔 부평 공장에서
그리고 얼마전 멋진 콜트-콜텍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멋진 데뷔무대를 치룬 수요문화제도 열 두번을 무사히 치뤘습니다. 매일매일 일인시위를 했고, 희망버스를 함께 타고, 재능 학습지 노조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유성 현장에서도 함께 했습니다.
 
늘 집회와 문화제에 캐리커쳐로 함께 해주신 이동수 선생님을 비롯해 파견미술팀이 그림으로 우리의 투쟁을 그려냈고, 홍대 클럽 빵에서, 인사동 거리에서 많은 뮤지션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노래했습니다. 멋진 사진으로 함께 해준 조재무 작가를 비롯해 이동호 동지의 사진들, 그리고 이선옥 작가님을 비롯해 많은 문인들의 글이 우리의 시간을 기록했고- 목요일마다 농성장을 채워주는 인하대 학생분들을 비롯해 많은 활동가들, 시민들이 빈자리를 채우며 든든하게 연대해주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덧붙임
콜트-콜텍 밴드프로젝트가 소셜펀치(http://www.socialfunch.org/guitarband)와,
아름다운 재단 개미스폰서(http://www.socialants.org/archives/ai1ec_event/band_project?instance_id=) 에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12월 멋진 공연에 반하셨다구요?
시작에 불과합니다. 조율되고 있는 기타에서 더 멋진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덧붙임 두번째.
늘, 콜트-콜텍과 함께하는 송경동 시인이 여전히 갇혀있습니다.
산문집 '꿈꾸는자 잡혀간다'가 새로 출간되었지만 작가는 여전히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답니다.
그가 어서 돌아와 콜트-콜텍의 이야기를 시로쓰고 함께 춤추며 노래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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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도둑
두번째 미국 원정투쟁을 진행하고 돌아온 
대전 콜텍 이인근 지회장과 송경동 시인의 대담입니다
(영상이 길어서 2개로 나우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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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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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도둑



스물여덟 어느 날
한 자칭 맑스주의자가 새로운 조직 결성에 함께 하지 않겠나고 찾아왔다
얘기 말엽에 그가 물었다
그런데 송 동지는 어느 대학 출신이요? 웃으며
나는 고졸이며, 소년원 출신에
노동자 출신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순간 열정적이던 그의 두 눈동자 위로
싸늘하고 비릿한 유리막 하나가 쳐지는 것을 보았다
허둥대며 그가 말했다
조국해방전선에 함께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라고.
미안하지만 난 그 영광과 함께 하지 않았다

십수 년이 지나 요 근래
다시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자꾸 내게
어느 조직에 가입되어 있느냐고 묻는다
나는 다시 숨김없이 대답한다

나는 저 들에 가입되어 있다고
저 바다물결에 밀리고 있으며
저 꽃잎 앞에서 날마다 흔들리고
이 푸르른 나무에 물들어 있으며
저 바람에 선동당하고 있다고

없는 이들의 무너진 담벼락에 기대 있고
걷어 채인 좌판, 목 잘린 구두
아직 태어나지 못해 아메바처럼 기고 있는
비천한 모든 이들의 말 속에 소속되어 있다고
대답한다, 수많은 파문을 자신 안에 새기고도
말없는 저 강물에게 지도받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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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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