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오늘로 콜트악기. 콜텍 기타 노동자들이 2007년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한지 3000+1일이 되었다.

2007년 4월, 굳게 닫힌 공장 문 앞에서 부당해고에 맞서 싸울 것을 다짐한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이 이제 한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이 되었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지난 3000일 동안 본사 점거투쟁, 6번의 해외 원정 투쟁, 한강 송전탑 고공농성, 부평공장 점거 농성, 콜트기타 불매운동, 본사앞 집회, 법원앞 1인시위 등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해왔다. 올해로 9년째, 3000일의 오랜 투쟁기간 동안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이 투쟁할 수 있었던 것은 피땀 흘려 일한 노동자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탄압하는 자본가를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박영호 콜트. 콜텍 자본은 잘 나가던 회사를 노조가 싫다고, 더 많은 이윤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으로 해외공장으로 빼돌렸다. 현재도 전세계 기타시장의 30%를 점유하며 수천 억 원의 이윤을 내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박영호 사장은 국내 120위에 이르는 부자가 되었다. 탐욕을 위해 노동자를 버린 기업은 이 사회의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2012년 콜트악기에 대해서 대법원은 정리해고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콜텍 정리해고 노동자에 대해 대법원은 고등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경영상의 위기가 없었다는 회계감정평가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올 경영상의 위기를 인정하는 엇갈린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박영호 자본은 대법원 복직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재해고 하였고, 농성중인 부평공장에서 노동자를 강제로 쫓아냈다.

 

이렇듯 국가와 자본은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에게 고통과 절망, 분노를 안겨주었다.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 정리해고가 인정되는 한 우리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비용절감과 이윤추구를 위해 양심도 책임도 버리는 부도덕한 박영호 자본과, 그러한 자본을 용인하는 부당한 국가를 우리는 용서할 수없다. 우리가 여기서 포기한다면 또 다른 정리해고가 노동자의 삶을 고통과 죽음으로 몰아넣을 것이기 때문이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3000일에는 투쟁하는 노동자의 굳은 의지와 음악인, 미술작가, 영상활동가 등을 비롯해 많은 예술인과 종교인, 그리고 시민들의 연대, 정의에 대한 믿음이 담겨있다. 때로는 눈물이 흐르고, 분노가 끓어오르며 낙담을 하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기타노동자들 곁을 지켜주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3000일의 시간을 지킬 수 있었다.

 

우리는 콜트. 콜텍 기타노동자들의 투쟁 3000일을 맞이하여 새로운 투쟁의 흐름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한다. 콜트.콜텍 3000일을 맞이하며 3000명의 콜트.콜텍 친구들과 함께 사회적인 투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12일간의 <음악과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콜트콜텍기타노동자 3000일 전국음악투어, 5월 9일 3000명의 콜친과 함께하는 3000+ 페스티발, <꿈의 공장> 건립 등 기타가 더 이상 착취의 도구가 되지 않고, 이윤보다는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인간의 존엄이 지켜지는 세상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15년 4월 20일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투쟁 3000일 활동계획 발표 및 전국음악투어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Posted by 빨간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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